11월


11월

늑골 뼈와
뼈 사이에서
나뭇잎 지는
소리 들린다

햇빛이
유리창을 잘라
거실 바닥에
내려놓은
정오

파닥거리는
심장 아래서

누군가
휘파람 불며
낙엽을 밟고
간다

늑골 뼈로
이루어진
가로수 사이 길

그 사람
뒷모습이
침묵 속에서
태어난 둥근
통증 같다

누군가
주먹을 내지른 듯
아픈 명치에서
파랗게 하늘이
흔들린다

-글/배한봉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