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 좋았더라
처음
만나던 날
발갛게 익은
당신의 볼과
단정한 모습이
어제처럼 선명한데,
아무래도
우리가 한바탕
꿈을 꾸었지 싶어.
그날
돌아오는 길에
코스모스는
유난히 상냥했었지
지금
다시는
오르지 못할 山을
추억하는 일.
당신은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할머니의
시절이 왔다고 한다
함께
산 날이
많아졌다!
아직도
나는 당신이
그리워.
늙어가는
우리가 아름다워.
살아있는 것들은
열매를 위하여
소멸을 준비하는 것,
뽐내기 위하여
꽃은 피지 않았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우리끼리
‘보기에 좋았더라’
-글/최병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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