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림자
가을은
깨어질까 두려운
유리창
흘러온 시간들
말갛게 비치는
갠 날의 연못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찾으러
집 나서는 황혼은
물 빠진 감잎에
근심 들이네
가을날
수상한 나를
엿보는 그림자는
순간접착제
빛 속으로 나선
여윈 추억 들춰내는
가을은
여름이 버린
구겨진 시간표
-글/김재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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