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사십 넘어서도
배부르셨던 어머니

샛별
개밥바라기는
당신의 친구였습니다

한 몸
부서지는
것쯤이야

젖가슴 닳아
없어지는
것쯤이야

당신의
철학이었습니다

의료사고
전날 저녁

둘이서 오붓하게
칼국수 시켜 놓고

젓가락으로 서로
들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무얼 그리
바쁘셨던지
한 갑자 되기도 전에

내 생일날
훌쩍 하늘로
떠났습니다

찔레꽃
스물다섯 번
피고 졌습니다.

오늘따라
별들도
내 마음 마냥

그리움의 눈빛으로
반짝입니다.

-글/이봉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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