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누운 등을
쓰다듬으면
포근히 안겨 드는 잠
하루의 피곤
진하게 베어물고
베게닛 사각사각
나누는 대화
오늘도 짐짓
바쁘게 살아
손꼽아 헤아리면
벗어놓은
빨래만큼
가지가지
많은 일들
그대 등 고요히
쓰다듬으며
따뜻한 믿음 하나
손마디로 일으키고
힘든 일도
가벼웁게
살아갈 수 있음을
그대, 그것을 이름하여
사랑이라 부르려나
-글/김옥남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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