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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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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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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처음
가질 때 무척
즐겁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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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자신의
결점이 드러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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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가
먼저 그 사람,
그 장소에서
피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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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내가 있든,
내가 피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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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점과 결점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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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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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간다고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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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레떼의
물을 마시고
망각하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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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슬픔과
쓰린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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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하고
못난 내 모습을
그대로 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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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지고 가는
그것이야 말로
참삶의 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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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그렇게 기쁜 일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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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슬픈 일도
아니라는
어느 철학자의
해묵은 글귀를
빌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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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인연 속에
수많은 질곡이
빚어내는 교향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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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삶의 재미는
새 인연을 찾아
나서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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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은 인연들을
살금 풀어가면서
조화 속에 엮어 가는
재미를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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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재혜랑 님, ‘레테의 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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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