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지칠줄 모르는
여름 낮볕에
시들 시들
줄기까지
풀이 죽어
머리를 푹 숙였네
풀죽은
이파리들 속
쑤욱 내민
하얀 얼굴엔
입도
쑤욱 돌출
어스름 저녁
물뿌리개로
한참을 뿌려줘도
시큰둥
이슬 이슬
아침 햇살
살금 나오니
이파리들이
반짝 반짝 시원히
웃고있네
그래
오늘도
잘 살아보는 거야
씩씩한
마음으로
싱쾌한
미소도 함께
[편안한 언덕/이시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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