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이팝나무

지칠줄 모르는
여름 낮볕에

시들 시들

줄기까지
풀이 죽어
머리를 푹 숙였네 

풀죽은
이파리들 속 

쑤욱 내민
하얀 얼굴엔

입도
쑤욱 돌출

어스름 저녁 

물뿌리개로
한참을 뿌려줘도
시큰둥

이슬 이슬

아침 햇살
살금 나오니 

이파리들이
반짝 반짝 시원히
웃고있네

그래

오늘도
잘 살아보는 거야

씩씩한
마음으로

싱쾌한
미소도 함께

[편안한 언덕/이시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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