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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가을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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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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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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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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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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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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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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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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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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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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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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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하며 사랑하며
기쁨가득 사랑가득한
축복의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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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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