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마음
태양이 춤추는 시간
햇살 한 줌에
타들어 가는 대지
상처 난 듯
갈라진 땅
새들마저 숨어버린
이 시간은
어둠과
새벽이슬을 기다리고
바람에 실려 온
들꽃들의 향기마저
스러질 듯 누워버린 시간
스쳐 지나는
바람에 물어볼까
비는 어디쯤 오고 있을지
한줄기 가녀린
코스모스마저
허리 숙여 힘들어하고
햇살 바라기
활짝웃던 해바라기마저
돌아서 고개 떨구어
농심의 마음도
우리의 마음도 타들어 가고
애타는 마음 아는지
한줄기
소낙비라도
내려주길 바라며
뒷산자락 돌아서
먹구름 몰려오길
바라본다.
-글/시정 최 명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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