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 어릴 적
철인이셨던 아버지
이제는
늦가을 들풀처럼
그렇게 서 계신다
산 오를 때
십 년 전에는
따라갈 수 없었는데
오 년 전에는
“쉬었다 가자”
말씀하시더니
이번에는
“혼자 갔다 오라”
하셨다
세월 따라
가버린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시절
가슴 시린 그 말씀
“불효하는 집안에는
효도하는 자식을
낳을 수 없다”는 말*
귓전을 울리고
오늘 저녁엔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글/이봉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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