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장면 

아버지와 자장면 

내 어릴 적
아버지 손목 잡고
따라가 먹던 

자장면 

오늘은
그 아버지가
내 손목 잡고

아장아장 따라 와
자장면을 잡수시네 

서툰
젓가락질로
젓가락 끝에서
파르르 떨리는 

자장면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처럼 혈흔처럼 

여기저기
툭툭 튀어 

까만 피톨로
살아나네 

-글/이영춘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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