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생(生)
마음의 빛 하나 잃으면
이미 죽은 목숨이지
세월 따라 몸이야 늙더라도
마음마저 늙으면 안 되지
세상살이 풍파 속에서도
저 높은 창공 우러러
서슬 푸른 빛
굳게 지켜가야 하지
아슬아슬한 벼랑 끝
척박한 땅에 살면서도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같이
마냥 푸르러야 하지
꽃 지고 푸른 잎새들
덧없이 퇴색하는
세월의 강 너머
이 목숨 최후의 일각까지
마음은 도도히
푸른 강물로 흘러야 하지
-글/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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