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글/하청호-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