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도
저만치서
푸른
나뭇잎들을
보다가
고개 들어 봅니다
가을 하늘처럼
드넓은 곳에
한 통의
편지를 써서
바람 편에 보낼까
합니다
우선
사랑한다고
쓰려는데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못다 한
아쉬움의 지난날들이
먼저 스쳐 가기
때문일까 합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떨구지만
용기를 내어 기도합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잎들과
푸른 풀들을 보면서
한 사람 눈물
흘리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내게 기도를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살아가면서 하나씩
채워 가겠노라고
오직
당신만을 위해
모든 것 주겠노라고
6월의
푸른 하늘 아래,
푸르게
살아 있는
생명 앞에서 기도합니다
-글/정태중-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