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약해도 강하다
쉿잇, 가만히 있어봐
귀를 창문처럼 열어봐
은행나무가
자라는 소리가 들리지
땅이 막 구운 빵처럼
김 나는 것 보이지
으하하하하,
골목길에서
아이 웃는 소리 들리지
괴로우면
스타킹 벗듯 근심 벗고
잠이 오면 자는 거야
오늘 걱정은
오늘로 충분하댔잖아
불안하다고?
인생은 원래
불안의 목마 타기잖아
낭떠러지에 선
느낌이라고?
떨어져 보는 거야
그렇다고 죽진 말구
떨어지면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어
칡넝쿨처럼
뻗쳐오르는 거야
희망의 푸른
지평선이 보일 때까지
다시 힘내는 거야
-글/신현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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