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늙어도

세월은 늙어도

흐르고 흘러도
마를 줄 몰라라
하냥 웃음 짓고 노래하며
즐겁게, 발랄하게 살아가니

안 좋았던 기억은 흘리고
아팠던 추억은 날리고
그렇게 가는 거다, 냇물아

장미꽃 아름 꺾어
삶의 여름에 놓아 주지 못해도
들꽃 향기 한 움큼 잡아서
너의 꿈결에 날려 보내리

세월의 하늘에야
먹구름 없으랴만

겨울에도 네 들판은
푸르기만 하여라

삭풍에 수련받은 너라서
불볕에 헹구어진 너라서

석양이면 어떠하고
새벽달이면 어떠하리

들녘의 마지막 향기
너한테서 풍김에랴

세상의 단 하나의 사랑이
네 가슴에 피어남에랴

중년의 겨울에 흰 눈이 내려도
멋진 당신은 대나무여라 ,

소나무여라, 매화여라
오래도록 지지 않는,
영원히 지지 않는

-글/金文-

17.5.20.此致
중년 스케치  ( 107 )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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