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어머니
누워 계신 봉분(封墳)
고봉밥 같다 

꽁보리밥
풋나물죽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데
늘 남아도는 밥이 있었다 

더 먹어라
많이 먹어라 

나는 배 안 고프다 

남아돌던
어머니의 밥 

저승에 가셔도
배곯으셨나

옆구리가 약간 기울었다 

-글/이무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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