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生花(일생화)
터질듯한 몽우리와
활짝 핀 꽃 한 송이가
새벽이슬 머금고
도란도란 마주 보며
서 있는 뜨락에는
꽃망울 피우기 전
산고의 고통과 같은
아픔이 있었기에
이토록
아름답지 않은가
꽃이 지고 열매가 되어
한 알의 과육이 되어
세상에 나누어주니
이 얼마나
일생의 보람인가
나눔을 위한
모진 겨울 숨죽여 잠이 들고
나눔과 베풂을 위해
땅 아래
뿌리에서는
얼마나 치열한
다툼이 있었을까?
하늘 끝에
닿아있는 가지를 위해
얼마나 치열한
다툼이 있었을까?
만물의
생이 그렇듯이
살아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글/시정 최 명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