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어쩌다 뵙게 되는군요
항상 건강 하시지요
그러게 말입니다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전 이었는데
엊그제 같은데
떠나고 없는 이가
꾸민 얘기처럼 믿기지 않는다
질긴 것도 아닌 것이
짧지나 말지
부여잡았던 손이
체온은 아직도
뜨끈한 기억이다
술잔을 주고받고
세상사는 얘기 진하게 쏟았더니
쓸쓸한 뒷모습으로
지워야 할 이름이 되어 버렸구나
서운한 게 뭐고
미워할 게 뭐있고
사랑했던 들
다주지 못한
후회만 남았을 줄이야
부를 수 있는 이름만 있어
지난 일이였기로 너무 섧지만
아직도
헤아리지 못한 분별로
사랑할 이웃을
챙기지 못할까 두렵다
이별이 오기전
사랑밖에 주고 갈 게 더 있으면
하늘아래 함께 머물 때
속알머리 주고받을
이웃이었음 좋겠다.
-글/雲岩: 韓秉珍-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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