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바치는 노래
내 생일날
근사한 꽃다발이 아니어도
장미 한 송이를
멋쩍게 웃으면서 툭! 던지는
당신의 순박함이 참 좋습니다.
화이트 칼라가 아니어도
광나는 구두를 안 신어도
당신의 촌스러움이
더 편하게 다가옵니다.
달콤하게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꼭! 그 말을 해야 해?
말 안 해도 다 알지?
부대끼며
살아온 세월 속에서
당신과 나의 사랑은
선인장의 가시처럼
표면은 거칠어져 있지만
속내는 솜사탕 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걸.
손 잡고 함께
늙어 가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모르지만
당신의 순박한
사랑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
-글/이향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