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국
어쩌면
잊고 살아온
추억의 별미일지도 모른다
남도의 허름한 식당에는
깊은 장맛이 익어간다
소박한 밥상에
놓인 조반을 먹다가
자꾸만 돌아보는
주인장 인심이 곰살궂다
지치고 고단했을
삶의 뒤편에서
어머니 체취 같은
살가운 고향의 맛이 넘친다
허기진 향수
물씬 풍기는 봄국을 먹는다
밥상에 놓인 보릿국에서
포근한 손길이 전해온다
평생 그립기만 한
모정의 손맛이
입안 가득히 고여 든다
-글/서랑 권덕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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