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
콩 다섯 말을 이고
오일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서산 그림자
콩밭에 누운 지 오래
나는 산 노루처럼 동생을 안고
아무리 달래도
엄마 안 오시네,
서릿발 같은 발소리
푸석푸석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산기슭 부엉이
고요한 울음소리
빈 부엌 장작불에 붉은 얼굴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해그름
-글/신순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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