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
보글보글
바다가 끓고 있다
그물에 걸려
퍼덕거리던
은빛 그녀가 춤춘다
미역을 따던
해녀 구슬픈 가락이
보글보글 끓는다
막 태어난 태양
주방 창가 기웃거린다
갓 지어
올린 밥상에
젊은 날 어머니 사랑이
가득하다
미역국을 뜨자
서리 내린 어머니의 기도가
식도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간다
영일만
익숙한 바다가
밥상에 가득하다.
-글/김재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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