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에
(우리네 사는 이야기)
친구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맘이 좀 짠합니다
우리 엄니께서
소천하신지가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한평생
작은아들땜에 맘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 불효자가
엄니를 생각하며
울다 웃다하며
하늘에 편지
한통을 썼으요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편지를
소개합니다
저는 그동안
엄니의 유언을 받들어
믿음생활도 나름 열심히 했구요
드디어 집사직분도 받았슴다
울 엄니께선
예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나가셨는데 주로
작은아들땜시 그러셨다는군요
임종전
죄송한 맘에 무릎꿇고
유언을 받을수밖에요
***
[ 그리운 날에 ]
글 / 이천영
종이비행기에
내 마음 빼곡히 채워 넣고
밤하늘에 힘껏
날려 보냈어
뒷동산에 올라
늘 보았던 파란 가을 하늘과
뭉게구름도
섞어 넣고
여름밤
모깃불 피워놓고
밀집 멍석에 누워
하나둘 세어보다잠들었던
그때 그 별빛도
넣었어
그뿐인 줄 알아
엄마 향기 그윽한
용연 밭 흙도
한 줌 넣었잖아
혹시 봤어요?
보고 싶은 내 마음도
그리움에 흘린
내 눈물도
한 움큼
넣었는데…
-글/이천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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