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오늘은 적어도
어제보다는 나을거라고
새벽 잠꼬대로 중얼거리며
좌판을 준비한다
하품을
할 새도 없이
후려치는 칼바람은
시린 가슴에 구멍을 뚫는다
바닥을 딛고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철부지 딸의 보챔
창백한
남편모습 뒤로 한 채
침묵으로 내 딛는다
흩날리는 매연
희뿌연 먼지
숨마저 틀어막고
상처로
할퀴어진 자존심이
차가운 시선에 짓밟혀도
한 손에 쥐어진
손때 묻은 지폐 냄새는
달콤한 향기가 되어
저 높은 곳을 함하고 있다
-글/전치용-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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