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두메 산골 너와집
사립문 울타리에
하얀 무서리가 내리면
샛길마다 남겨지는
아이들의 발자국
청솔의 솔잎 위로
서리꽃이 피어날 때
교실 안의 풍금 소리
솔방울 타는 화음의 소리
난로 위 도시락이
하얀 숨을 몰아 쉬면
뼛속 깊이
물들이는 가을의 이야기
깃털처럼 나부끼며
쌓여가는 솔잎의
그리움 위로
깜장 고무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보인다.
-글/한기봉-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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