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운문령 기슭에 가을이 오면
어느 꽃이 이보다 더 고우랴.
불혹을 한참 지나는 동안
그저 흔한 잎새인 줄 여겼었는데
타다 남은 가슴을 마저 다 태워
한없이 아프게 물들어 가는
우리네 어머니들
삶의 이야기.
가시나무 수풀을 헤치고 나와
만산萬山 가득히 담고서도 모자라
바람 소리 물소리로 흐르는 사랑
내 영혼 환한 빛을 이제 알겠네.
-글/이현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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