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그대 또한 꽃이 되리니
벼랑에 핀 꽃이
훨씬 더 아름답다.
폭염과 눈보라
다 이겨내고
끝끝내 살아남아
열매 맺는 그 모습
어느 꽃의 향기가
이를 지우랴.
우리 또한 저와 같은
간난艱難 속에서
희망이란, 꿈을 지킨
삶의 문풍지.
인적 드문
길섶이 문을 닫으면
한없이 못 견디는
고독 같은 거
남몰래
애태우던
사랑 같은 거
그네들은 무엇으로
대신 가질까.
잎 지고 서리 내린
계절이 와도
여전히
머무를 곳 없는 이들은
참된 행복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내일 일을 기약하는지
골 깊은 산천으로
찾아가 보라.
그리운 이름 담은
메아리를 남긴 채 돌아와
그대 또한 꽃이 되리니.
-글/이현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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