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한 알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글/장석주-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