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아침

한여름 아침

비 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있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 선 한여름 아침.

-글/이해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