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옥수수

옥수수가
여름속으로 껑충 다가옵니다

붉은 수염이 코끝에 닿을락 말락
향수를 간질이고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오빠 언니
온가족이 둘러 앉아
옥수수를 삶아 먹던
정겨운 고향집 이야기가
옥수수 알맹이 빽빽이
여물어 오릅니다

어느 새
옥수수 기차를 타고
덜컹덜컹
완행선 철로 위를 여행해 봅니다

미리 마중나온
철길가 옥수수가
모락모락 고향의 노래를
파란 슬레이트 지붕위로 피어 올립니다

-글/김숙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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