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를 찍으며
난 요즘,
즐겨 쉼표( , )를 찍는다.
서두르지 않고
잠시 쉬어가기 위함이다.
지루했던 길,
고단했던 발걸음에
쉼표를 찍고
잠시 쉬었다 걷기로 한다.
헐떡이던 숨소리에
쉼표를 찍고,
부질없는 생각에
쉼표를 찍고,
섞어 가기로 한다.
하늘을 우러러
쉼표를 찍고,
땅을 굽어 쉼표를 찍고,
산과 들 바다를
마주하며 쉼표를 찍는다.
언젠가는 다가올 마침표( . )
그 작은 동그라미 속에
아주 들어가 갇히기 전에
느긋한 마음으로 쉼표를 찍는다.
-글/박성룡-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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