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편초꽃
마편초풀꽃이
말달구지 타고 다니다
이젠 들판을 향기로이 피우고 있다
포근한 흙내음 가슴으로 안은 채
말달구지에 쌀가마니 싣고
노인의 곱사진 등너머로
덜컹 덜컹
등 높은 시골길을 채근했던 지난 시절을
꽃대에 함초롬히 내리고 있다
무거운 짐진 말을
채찍으로 재촉했던 날이 아팠는지
풀대 조곤조곤 꽃피우는데
자그마한 꽃잎이
질마에서 내려 선 채
초원을 피어 올리고 있다.
미안한 사랑처럼
-글/김숙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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