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친구
지리산
춤추는 푸르른 나뭇잎
바람결에 실려오는 그윽한 향기는
고향의 냄새인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동창회로 시끌벅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 되었건만
예전 단짝 친구는 연락이 없다
싱긋이 웃음 지으며 아련한 미소만 남기고
영원한 이별을 선택한 너
하늘은 저토록 청명하건만
너의 모습은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실구름이구나
어차피 가야 할 길이지만
그토록 급하게
먼저 가야만 했는지
그리웁다
오늘도 구름 따라
하루 해가 산중턱에 걸터 앉았다
-청민/이 정 규 <시인ㆍ수필가>-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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