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노래

길의 노래

절망의 꽃잎
돋을 때마다

옆구리에서
겨드랑이에서
무릎에서

어디서 눈이
하나씩 열리는가

돋아나는 잎들
숨가쁘게 완성되는 꽃

그러나 완성하는
절망이란 없다

그만 지고 싶다는 생각
늙고 싶다는 생각

삶이 내 손을
그만 놓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러나
꽃보다도 적게 산 나여

-글/이정하-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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