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만나면
눈먼 사람이
예수를 만나면
눈을 뜨게 된다.
본다는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바디매오처럼 눈을 뜨고
별 하나
나 하나 헤듯이
땅에 묻힌 하늘을
헤아려 보게 된다.
귀머거리가
예수를 만나면
막힌 귀가
뚫리게 된다.
자기의 관에
대못 치는 소리
천만 리 밖에서
들려오는
타는 입술의 숨소리,
청명한 밤하늘
별무리 쏟아지듯
우주에 가득 찬
사랑노래도 듣게 된다.
그를 만나 보라.
목마른 나그네
인생 길에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생명수 오아시스,
그를 만나면 누구나
장마에 수근(水根)이 터지듯
오장육부를 쏟아내는 눈물로
자기를 적시고
씻어내게 되리라.
그 다음엔 늘
소낙비 끝에
번들거리는
아열대의 활엽수들처럼
그 영혼 환희와 감사에 젖어
노래하며 춤추게 되리라.
자기와 세상과 죽음의 시간
건너편에 펼쳐진
영원한 나라 자유의 풀밭에서.
-글/최진연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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