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예수

시인 예수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글/정호승-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Drawing Photo from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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