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으로 피는 사춘기
-김인숙-
사춘기 소녀는
말끝마다 가시를 세웠다
그저 말없이 무던히 다 받아주던 엄마
사춘기 아들에게
그때의 가시가 그대로 돋아났다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수 없는 나는
가끔 가시를 피해서 간다
부모는 가시를 안으로 세우고
자식은 가시를 밖으로 세운다
제 살이 찢기면서도
미소짖는 부모는
가시돋힌 자식을 온몸으로 품고도
신음하지 않는다
다만 속으로
숨 가쁘고 힘겨울 뿐이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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