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by Park, Sou Goon (박수근)
나 무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글/천상병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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