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좋은 봄날

바람 좋은 봄날

묵은 낙엽이
살얼음 시냇물
따라 가다

걸리고
또 가다가
걸려 멈추더니

한나절
녹아내리는
물살에 밀려
떠내려 간다

어느새
봄날이 소리없이
곁에 와있다

내 오래된 시름도
낙엽위에 놓아

흘러 보내고픈
바람 좋은 봄날이

[편안한 언덕/이시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