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어머니
-金文-
가을의 몸부림으로 남겨진
쓰레기로 딍구는 낙엽을
두말없이 말끔히 묻어 버리고
생명을 고이 품으신 겨울
암흑으로 가득찬 세상에
하아얀 눈꽃으로 밝혀 주고
두터운 얼음밑 가슴속에
맑은 봄물 보듬어 주는 당신
새여 나온 햇빛 정히 모아
찬눈 녹여 젖줄기 만들어
천신만고 쓰라린 추위속에서
애지중지 키워 가는 그 정성에
메마른 고목도 눈굽이 젖어 듭니다
이제 춘삼월이 오면 , 그 노고에
아름다운 봄아씨 태여나
산천이 축복의 꽃바다로 물결칠 때
별들도 부러운 시선 보낼테죠
그때 사명을 완수한 당신은
조용히 세월의 북망산에 가시고
어머니라는 위대한 이름만 남긴채
하늘에 숙연히 날리는 눈송이들 ,
벼랑에 걸린 거연한 소나무와
정월에 돋아나는 햇님같은 보름달은
당신에 대한 감사의 묵례입니다
겨울 , 봄을 잉태한 어머니시여
17.1.7 此致/중년스케치 ( 89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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