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새 옷
-정은길-
장기 배낭 여행을 하다 보면
입던 옷이나 신발이 금세 낡아버린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새 신발로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한국에 돌아올 땐 그 신발이 다 터져버렸다.
그래서 여행 중에 가끔 옷을 샀다.
입던 옷이 너무 낡아 살 수밖에 없었다.
이때 중요한 건 입던 옷을 버리는 것이다.
버리지 않고 새 옷을 사면
배낭이 엄청 무거워진다.
여행 중 꼭 필요한 건 예쁜 옷이 아니라
가벼운 가방이기 때문이다.
버리고 사는 쇼핑만이
여행자의 새 옷 구입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쇼핑 원칙은
여행 중이 아니더라도 적용된다.
우리의 삶에 자리한 ‘버리지 않고 사는 습관’은
우리의 집을 더욱 좁게 만들고,
우리의 가방을 더욱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는 여행자의 배낭을 꾸린다는 마음으로
버리고 사는 습관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싶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채워보는 어떨까 싶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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