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문에’ 가
‘덕분에’가 되는 순간
‘~ 때문에’ 가 ‘덕분에’가 되는 순간은
어찌 보면 매우 간단하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돌아보면, 내 출산기 또한 그러했다!
결혼하기 전 이미 혼수로 날자를 잉태했던 나는,
출산시기 즈음에도 아직
시부모님과 친하지 않은 상태였다.
즉. 아직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는 뜻.
우리 시어머머님으로 할 것 같으면,
산후조리원에서 근무를 하시는 데,
그 산후조리원이!!
산부인과, 소아과 모두 한 건물에 연계되어 있어,
임직원?!! 혜택을 받기에 충분했다.
내가 알기로는, 출산할 때 분만 입원실에
산모 이외에 1명만 들어올 수 있는데,
어머님의 임직원 혜택으로 인해
정말 온가족이 들어와 있었던 것.
아버님, 아빠, 엄마, 어머님 남편!
아버님과 아빠는 들어오셨다가 금방 나가시긴 했지만,
하. 누워있는데 일어나지도 못하고 참 난감했다.
어쨌든 아이를 바로 낳기 전까지
어머님, 엄마, 남편 우리 넷은 그곳에 함께 있었다…
첫 아이 출산이라 산통이 아주 길~~었던 나는,
거의 열 두 시간동안 시어머님과 함께 있었어야 했는데,
아픈 와중에도 어머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짜증도 아픔도 잘 표내지 못했다.
아이를 낳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후반부로 갈수록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심지어 나는 주말에 아이를 낳으러 가서
‘무통주사’도 맞을 수 없었던 상황
‘자연 분만 못해!!!!!!!!!!!!!!
제왕 절개 해줘!!!!!!!!!!!!!!!!!!!!!!!!!‘
라고 100번은 외치고 싶었지만,
어머님이 계서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머님이 물으셨다.
‘많이 아프니?’
“하하..네에..”
“아니야, 그런 대답도 못하고,
하늘도 노래져야 나오는 거야 아직 멀.었.다~“
두둥!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노랗지 않다.
눈이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노랗게 변할 수 가 있어!!
나는.. 망한 것 같아..
어뜩해.. 더 이상 못 참겠는데..
정말 제.왕.절.개 하.고.싶.다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입 꾹 다물었다.
엄마가 말했다.
“ 날며야 화장실 그만 가.
그러다가 변기에 애 나온다“
“엄마, 그만!”
잘 보이고 싶은 어머님께는 착한척이란
척은 다하고 엄마에게는 짜증을 부렸던
이중인격 산모 날며
결국 나는 너무너무 아프고,
두려 웠지만 제왕절개의 제 짜도 꺼내지 못하고,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고는,
정말 낳자마자 날라 다녔다
(아기가 나오자마자 하나도 안 아픔)
그때는, 참 불편하고,
‘정말.. 세상에 이런 산모는 없을 거야..’
라고 좌절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어머님이 계셔서 건강하게 자연분만 할 수 있었다.
아니었으면 내 성격에 당장 제왕절개 해달라고
난리를 쳤을 것.
살다보면,
때문에가 덕분에가 되는 순간을 종종 만난다.
그 순간에는 분명 억울하고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들이지만, 결국 그것들이
좋은 결과를 낼 때가 있는 것!
그러므로 지금 당장 힘들다고 해서
무조건 낙담해선 안 되겠다!
이게 또 다음에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PS: 그런데 그날 어머님이 해주신 말씀 참 좋았다.
‘ 허! 날며야! 전화받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아니? 정말 너무 두근
두근 설레는거야!“
우리 날자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가 아이를 낳는 동안 두근두근 기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그날 워스트: ‘남편’ 나는 아픈데, 기계사진 찍고,
내 사진 찍고 아주 사진 기자인 줄
글/날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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