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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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선행

-정은길-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는 버스를 탈 때
꼭 버스카드가 있어야 한다.
버스 안에서 절대 현금을 받지 않아서
카드가 없으면 도로 내려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미리 접하지 못한 채

현금을 들고 버스를 타면 그야말로 낭패다.

그런데 카드 없는 사람들이 버스비를 내는 방법이 있다.
버스카드가 있는 승객에게 빌리는 것이다.
버스카드를 빌려서 버스비를 낸 후
카드 주인에게 현금을 주면 된다.
전망대를 찾을 때마다 버스를 이용한 나는
이러한 장면을 거의 매일 목격하다
직접 나서서 사람들에게 카드를 빌려주었다.
한번은 이스라엘에서 여행을 왔다는 한 가족에게

빌려주었더니 그 가족 중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다.

“착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거예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착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며,
나를 그런 착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그 덕분에
내 기분은 하루 종일 하늘을 날았다.
선행을 베푼다는 건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착한 사람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
나는 그저 교통카드를 빌려줬을 뿐인데
세상을 좋게 바꾸는 착한 사람이 되어

바릴로체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을 쌓았다.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면
착한 사람이 되면 된다.
이 단순한 진리는 여행 중에도,

여행 중이 아니어도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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