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산 할아버지는
1. 그동안 잦은 가을비에도 날씨는 포근하더니 며칠전에 내린 가을비로 갑자기 추워졌습니다ᆢ여름엔 덥다고 못가고 가을되니 잦은 가을비가 훼방을 놓거나 이 일 저 일에 일도 핑계도 많아져 매주 가는 토욜등산을 많이 걸렀지요ᆢ이러다 추워지면 또 못갈텐데 싶어 어제도 좀 쌀쌀했지만 큰 마음먹고 간단히 챙겨 혼자서 올랐습니다ᆢ 남한산성 오르는 등산로가 많지만 가장 급경사로 알려진 헬기장코스로 늘 오르고 내려올 때는 두세군데 다른 등산로로 내려 옵니다ᆢ
2. 헬기장 조금 아래에 작은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 입구에 조마한 좌상 동상이 서있어 소위 산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ᆢ노후에 은퇴하시고 지금 묵묵히 서계신 자리 주변을 손수 자비들여 다리놓고 쉼터와 운동기구도 갖춰서 아담하고 편안한 공원을 만들어 매일 그리로 출근하고 청소하며 관리까지 하다 돌아가셨다 합니다ᆢ그래서 지인들과 등산객들이 하남시에 건의하여 자신이 만들고 관리한 그 자리에 동상을 세워 그분의 높고 귀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ᆢ
3. 산할어버지는 오늘도 그 자리에서 오고 가는 등산객을 묵묵히 내려다 보시며 제 자리에서 제 일만 제대로 한다면 온 세상이 밝고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습니다ᆢ누구나 어디서나 제발 제 자리에서 제 역활 잘 하며 살자는 산할아버지의 작은 봉사와 희생정신이 혼란하고 혼탁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고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ᆢ
글/곽청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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