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사.이 ; 우리네 사는 이야기>
Art by Sohn, Jin Gul (손진걸)
알콩달콩
-홍미라-
우리 부부는 신혼초엔
누구나 부러워하는
워너비부부였지만
20여년을 산 우리의 모습은
쇼윈도 부부다.
뭐든 다 해줄거 같은
맘이란 10년을 넘지
못하고 잦은 의견 충돌은
헤어지네 마네를 번갈아
가며 원래 저러니까
변하지 않을거란 포기로 감정의
최고점까지 가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인가 싶다.
그렇다고 불행한건 아니다.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서
얻은 결과이기에 나름
행복인거다.
대외적으론 알콩달콩
이지만 집에선 각자 방으로
흩어져 개인 생활을 즐긴다
이쯤살면 노터치가
필요하지 않은가?
오래 알고 지낸 주변인들은
알콩달콩을 보며 쑈한다고
놀려대지만 억지로 하는
행동들이 아니기에 우리가
연기력은 짱이라고 같이
웃어댄다.
한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라고들 하지만 얼마만큼
즐겁게들 사는진 모르겠다
난 즐겁다
내가 하고픈대로 따라주는
가족들이 있어 즐겁고
나를 인정해주는 남편이
있어 즐겁다
아직 늦은건 아니라는
말도 있듯이조금씩 나의
즐거움을 찾아간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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