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

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

-김춘경-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싶은 날엔

저녁놀 아름다운
강가에 서서

묵묵히 빛 밝혀
세상을 지켜낸

태양보다 값진
어제를 바라다보자

그대 지나온 시간
보석처럼 빛나

강물 위에
소리없이 흐르고

지는 하늘
가득 고운
피땀으로

붉은 석양
수놓을 때

무거운 어깨
새 등을 타고
날아가리

오늘을
사는 이유
서러워
쏟아진 눈물
강둑을 메워도

불어나지 않고
흐르는 강물

바람도 잠든
이 저녁에

그대
밝은 내일
또 꿈꾸어 보자

함께 저물어도
슬프지 않을
아름다운 사람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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