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Painting by Edgar J. (전명덕)
간판 없는 거리
정거장
플랫포옴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에
불을 켜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
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글/ 윤동주
좋은글, 작품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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