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업고 가는 길입니다
내가 나를
참아주며 걸어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나를
실망시킬 때에
나에게는 내가
가장 큰 절망이 될
때에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에
괜찮다
토닥이며 가는
길입니다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십자가는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는
그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만나는
길입니다
-홍수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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