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遁走둔주
..역사에서는
노숙자들이
여전히
신문지를 덮고
누워
자고
..지하도 입구에서는
다리 없는
노파가
오늘도 손을
벌리고 엎드려
있다
..대형 멀티비젼에서는
화사하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가볍고 행복한
새 세상을
구가하고
..청소부들이
모닥불에 검은 손을
쬐고 있다
..모두들
새 천년의
첫 해맞이를 위해
동해로 달려간
..정월 초하루
청량리 역전에서
-신 경 림-
遁走 둔주:
도망쳐 달아나는 것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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